메탄 때문에 실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탄올(Ethanol)은 마시면 식욕이 증가하고 유쾌해지면서 말이 많아진다고 하여 '백약의 수장 이라고도 불린다.
이와 달리 에탄올과 구조가 비슷한 메탄올(Methanol)은 엄연한 '독' 이다. 조금만 마셔도 실명에 이르고 대량으로 마시면 목숨을 잃게되는데 왜 그런것일까?
살아있는 생물은 밥이든 술이든 일단 체내로 들어온 유기물은 그것이 무엇이던지 산화시켜서 영양원으로 사용한다. 에탄올은 맨 먼저 알코올 산화효소인 알코올 탈수효소(alcohol dehydogenase)로 산화되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가 된다. 이어서 알데히드 분해효소(aldehyde dehydrogenase, ALDH)로 산화되어 아세트산(acetic acid)이 되고, 더 산화되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여기에서 발생한 아세트알데히드는 유해한 물질로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따라서 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오랫동안 채네에 남아서 숙취로 고통을 받게 되는것이다.(이런 사람들이 술에 약하다)
마찬가지로 메탄올 또한 우리 몸에 들어오면 산화된다. 포름알데히드와 폼산(formic acid)을 거쳐 이산화탄소와 물이 된다.
이 때 산화 과정에서 생기는 포름알데히드와 폼산은 독극물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의 원인이고, 단백질을 경화, 변성시킨다. 포름 알데히드 30% 수용액이 생물표본(박제)를 만들 떄 사용하는 포르말린이다. 이런 물질이 체내에서 생성되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거 같다.
그렇다면 실명은 왜 되는 것일까?
이는 시각 메커니즘과 관련이 있는데 녹색 채소를 자주 섭취하지 않으면 비타민 A가 부족해져서 야맹증에 걸린다. 녹색 채소에는 카로틴(carotene)이 있는데 이것이 체내에 들어오면 산화효소로 산화 및 분리되어 비타민 A가 된다. 비타민 A는 OH기를 갖는 알코올인데, 이 알코올은 알코올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알데히드인 레티놀(renitol)이 된다. 레티놀은 망막에서 시각을 형성하는 물질이다. 그 때문에 눈 주변에는 레티놀을 만들기 위한 산화효소가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메탄올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 산화효소가 많은 눈 주변에서부터 포름알데히드나 폼산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이 실명하게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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